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1조원대 열병합발전소 추가 수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2022년 이미 8000억원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는 1단계보다 규모가 큰 2단계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사우디는 3단계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한전은 1~3단계 사업을 모두 수주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채비다.
3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최근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2단계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다.
공기업이 수행하는 총사업비 2000억원 이상, 국가 재정 및 공기업 부담 1000억원 이상 사업은 예타를 통과해야 한다.
한전이 한국개발연구원(
KDI)에 예타를 의뢰한 사업은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2단계다.
아람코는 자푸라 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열병합발전소를 추가로 짓기로 하고 지난 7월 한전을 2단계 사업 단독 사업자로 지정해 제안요청서(RPF)를 발행했다.
사실상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발주처가 정한 일정에 따라 한전은 지난달 자체 타당성조사를 시행했고, 최근
KDI에 긴급 예타를 신청했다.
예타를 긴급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이달 중 한전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달 28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말 착공해 2027년 6월 종합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2단계의 전력 생산 용량은 320㎿로 1단계와 동일하다.
다만 시간당 증기 생상량이 465t으로 1단계 사업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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