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켄슬 처칠운용 CEO
금리인하로 기업들 차입늘려
사모대출 시장 활황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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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켄슬 처칠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
“이제 사모대출 시장은 더 이상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
켄 켄슬 처칠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의 사모대출 투자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라일그룹을 거친 켄슬 CEO는 3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사모대출 투자 전문가다.
증권사의 자산관리(WM)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펀드 등 금융상품 형태를 통해 자산가들은 다양한 사모대출 상품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켄슬 CEO는 “사모대출 시장의 민주화가 시작됐다”며 “앞으로 사모대출 투자 방식이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모대출은 소수의 기관투자자 자금을 모아 기존 제도권 은행에선 하지 못하는 대출을 제공하는 투자 방식이다.
처칠자산운용은 미국의 미들마켓(중소기업) 사모대출에 집중하는 전문 운용사다.
제도권 대비 높은 금리로 기업들에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도 높다.
채권 대비 장기적인 인컴 수익률이 더 높다.
켄슬 CEO는 “선순위대출 기준 장기적으로 연평균 6~8% 수익률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엔 10~12%까지도 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시중 금리가 하락할 때 사모대출 시장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차입금을 마련해 성장에 활용하는데, 금리가 내리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출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는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의 조달(이자) 비용이 줄어든다”며 “인수·합병(M&A) 딜도 자연스레 늘어 사모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만큼 부실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켄슬 CEO는 “우리는 성장률이 우수하고, 꾸준히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며 치밀한 선별 작업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사모대출은 자산배분 관점에서도 유용한 자산군이다.
자산가치 변동성도 낮아 전통자산인 주식 대비 리스크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사모대출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며 “금리에 따라 인플레이션 헷징(위험회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처칠자산운용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의 자산운용사인 누빈의 투자 계열사다.
500억달러 이상 약정액을 보유 중으로, 사모대출을 비롯한 다양한 대체투자 기회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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