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K-소스'의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이에 식품업계는 글로벌 소스 시장을 사로잡기 위한 K-소스 개발에 본격 착수했는데요.
그 현장에 구민정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충북 진천에 위치한 한 소스 공장.

통상 100명 정도가 일하는 규모의 공장에 30명 남짓한 인원만 근무 중입니다.

원료 투입부터 소스 배합과 포장까지, 사람 대신 최첨단 자동화 로봇이 수행하는 '스마트 공장'이기 때문입니다.

교촌치킨은 소스 사업을 분리해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설립하고 지난 2017년 국내 치킨업계 최초로 소스 전용 공장까지 지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치킨의 인기 비결이 양념 소스 등 'K-소스'에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자, 내수 침체에 대한 돌파구로 소스 수출 사업을 택한 겁니다.

교촌치킨은 미국의 칙필레(Chick-fil-A), 남아공의 난도스 등 글로벌 치킨프랜차이즈의 소스 사업 흥행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히며, 소스 연 매출 목표를 지난해 200억 원대에서 올해 35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올해 초 미국 아마존에 국내산 청양고추를 활용한 매운 소스를 출시한 데 이어, 해외 수출용 상품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송원엽 /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
- "치킨소스도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있고요. 레드, 허니, 간장 맛을 베이스로 한 고기 소스와 떡볶이 소스 등 다양한 소스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1천800가지의 레시피를 응용해서 B2B와 B2C 사업을 확장할 계획…"

치킨 외에도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K-소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 소스 수출량은 지난해 13만 1천824톤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상 역시 해외에서 '오푸드'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김치, 고추장 등 전통 장류와 더불어 떡볶이 소스와 같은 K-소스 라인업을 강화 중입니다.

특히 장류의 경우 국내 장과 달리 농도를 묽게 하고 향을 줄이는 등 서양인의 입맛에 맞도록 현지화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영국의 주요 레스토랑 체인에 쌈장과 돼지고기 양념장 등을 납품하며 소스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K-소스 열풍이 시작된 가운데 글로벌 소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식품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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