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서울 아파트값 27주 연속 상승
상승폭은 2주 연속 0.1%대 둔화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매경DB]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7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 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 여파로 관망 심리가 커지며 거래가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랐다.

27주 연속 상승하는 상황이다.

다만 상승 폭은 점차 꺾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에만 해도 전주 대비 0.32% 올랐지만 이후 매주 0.2%대를 유지했다.


지난주(0.16%)부터는 상승 폭이 0.1%대로 내려앉았고 이 같은 기조가 2주 연속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추석 연휴와 가계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했다”며 “그간 가격 오름 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 심리가 견고해지면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초구가 0.23%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포·잠원동 한강 변 대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구(0.21%)는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송파구(0.17%)는 문정동·신천동 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사진출처=한국부동산원]
용산구(0.19%)는 이촌·이태원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광진구(0.19%)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마포구(0.18%)는 신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거래됐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경기(0.09%→0.08%), 인천(0.06%→0.05%) 지역의 상승 폭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체 오름 폭도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09%로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4%로 다소 줄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폭은 전주(-0.02%)보다 다소 줄었다.

올해 1월 셋째 주 이후 36주 연속 하락했던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보합(0.00%) 전환하고, 충북(-0.01%→0.03%) 지역은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 폭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며 지난주(0.06%) 보다 오름 폭이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 오르며 7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주(0.12%)보다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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