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은 일반주주 보호 약속 선행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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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36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
25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논평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는
고려아연 뿐 아니라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 주주의 ‘다양한 권리’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자본시장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주주의 ‘다양한 권리’로 이사 선임과 주주제안, 그리고 인수합병 등의 의결권 행사를 꼽았다.
포럼은 MBK파트너스와 대립하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이 회장은 “최 회장의 2019년 사장 취임 이후 수익성 악화와 차입금 증가 등으로 기업가치 제고 대신 낮은 주가 성과를 보였다”며 “
고려아연이 최근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였음에도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한 이유는 금융부채 증가와 공격적 투자 계획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 회장은 지인들이 이끄는 한화·LG·한국타이어그룹 등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 일반주주 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했다”며 “한화·LG·한국타이어그룹 이사회의 경우 비즈니스 파트너십이라는 명목하에 본업과 무관하게 투자된
고려아연 지분을 시장에 매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의 이사회를 향해서도 이사회의 독립성을 지키며 최 회장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사례를 중간 점검하고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에 대한 사후 보고를 요청해야 한다”며 “일반주주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다만 MBK파트너스를 향해서도
고려아연의 전체 주식 모두를 공개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거버넌스 개선을 이루기 위해 일부가 아닌 전체 주식을 공개매수해야 한다”며 “경영권 인수하면서 일부 주식만 공개매수 할 수 있는 나라는 선진국 중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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