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가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고려아연 측의 대항공개매수 가능성과 함께 기존 공개매수 가격 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변동폭이 커진 만큼, 손실도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장 초반 전일 대비 1.15% 내린 69만1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전환해 전일 대비 0.72% 오른 71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공개매수를 발표한 지난 13일 19.78% 오르며 공개매수가인 66만6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19일(6.16%), 20일(3.96%)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3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23일(-1.63%)과 24일(-3.32%) 하락세로 전환했다.


고려아연 주가가 이날 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은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 측의 재반격과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공개매수가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 측은 해외 전략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들과 접촉하며 대항 공개매수 카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복수의 증권사에 주식담보대출을 포함한 자금 조달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조 단위 자금 조달이 단기간에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MBK도 대항 공개매수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공개매수 가격 상향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MBK는 최소 취득 목표치인 7%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개매수를 실행하지 않는다.


이 경우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66만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기관투자자들이 현재 공개매수가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은 장기투자 목적의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온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낮다”며 “기관별로 원가는 다르지만 66만원은 50%가 넘는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가격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MBK는 커넥트웨이브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에서 주가 상승에 따라 공개매수가를 상향 조정한 적이 있다.


이 경우 26일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기존 공개매수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 공개매수가를 인상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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