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소매가 인상, 개별 업주 아닌 본사에 전이”
|
지난해 4월 서울 SETEC에서 열린 제69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매경DB) |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가맹본부의 매출 증가율이 가맹점에 비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4일 커피,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대표 프랜차이즈 7개 업종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지난 3년간 매출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비교 가능한 프랜차이즈 128개 가맹본부의 가맹점 수,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국내 대표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지난 2020년 9만1239개에서 지난해 10만1792개로 11.6% 증가했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8728만원에서 3억871만원으로 7.5%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본사 매출액은 52조9683억원에서 70조291억원으로 32.2% 증가해 가맹점 평균 매출 증가율의 4배가 넘었다.
가맹본사들의 영업이익도 1조1117억원에서 1조9763억원으로 77.8% 급증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소매 가격 인상이 개별 업주들이 아닌 가맹본사에 전이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 불균형 성장은 피자, 치킨, 편의점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피자 프랜차이즈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3억5912만원에서 3억2203만원으로 10.3% 감소했다.
그러나 본사 매출액은 1조87억원에서 1조4332억원으로 오히려 4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종 역시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은 지난 2020년 3억8514만원에서 지난해 3억4533억원으로 10.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본사 9곳 매출액은 20조8515억원에서 27조8498억원으로 33.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8% 증가했다.
치킨 업종의 경우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3억3500만원에서 3억2969만원으로 1.6% 줄었지만 이에 비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매출액은 2조9315억원에서 3조8969억원으로 32.9% 증가했다.
한편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업종과 관계없이 단일 브랜드로 가맹점이 가장 많은 곳은 편의점 CU(1만6615개)였고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더본코리아의 빽다방빵연구소였다.
빽다방빵연구소의 지난해 연평균 매출액은 8억1752만원이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