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에 팔리고 160억 분양까지…올해 서울 50억 이상 거래된 아파트 247채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 10년 만에 최대

올해 6월과 7월 각각 200억원, 220억원에 매매거래된 ‘나인원 한남’ 전경 [매경DB]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확연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매맷값이 200억원을 넘긴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24일 리얼하우스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만649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6600여건)을 아늑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거래가 증가하면서 50억원 이상 매매계약을 체결한 서울 아파트는 총 247가구로,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수치다.

아직 1분기(10~12월)가 남은 시점인 만큼,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로 초고가 거래량을 보면 2015년 총 12만여 건의 아파트 매매 가운데 50억원 이상 거래는 10건에 불과했다.

이후 해마다 증가하며 2021년 아파트 과열기에 처음 세 자릿수를 돌파한 후 지난해에는 151건을 기록했다.


월별로 살펴봐도 초고가 거래는 증가하는 추세다.

올 1월 17건이던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5월에 28건, 6월에는 38건으로 차츰 증가하다가 7월에는 62건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매매가가 200억원을 넘긴 아파트도 등장했다.

서울시 용산구 ‘나인원 한남’ 전용 273.94㎡는 지난 6월 200억원에, 전용 273.41㎡는 220억원에 각각 손바뀜했다.

2021년에 동일 면적·층이 84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할 때 3년 사이 가격이 2.5배가량 뛴 셈이다.


분양시장에서도 100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완판(완전 판매)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광진구에서 분양한 ‘포제스 한강’ 총 128가구 중 38가구의 분양가가 100억원을 넘겼고, 1월 분양에서 평균 10대 1 경쟁률 기록 후 4월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향후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과 금리 인하 기대로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올 4분기에도 초고가 거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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