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수도권 중심의 주택 심리 개선에도 건설사 사업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의 주택시장 부진이 이어지며 건설사의 신용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오늘(23일) 건설·석유화학·유통·철강 업계의 신용도 전망을 주제로 열린 '크레딧 이슈 세미나'에서 "건설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지방 주택시장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연구원은 "지방 주택 및 비주택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건설사의 추가 부실 인식 가능성 등은 (건설업의) 영업실적 및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 6월 말 기준 한신평의 유효등급 건설사 합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은 27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현장들의 진행에도 추가 신용보강 등으로 전체 보증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건설사의 PF 보증을 사업 단계, 유형, 입지에 따라 분류해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위험 수준이 '높음'인 사업장 비중은 12조 원으로 지난해 말과 큰 차이가 없다"며 "질적인 개선도 지연되며 업종 전반의 리스크 완화에 상당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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