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축전 기획행사인 '가야사절단 납시오'가 오는 24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 사진 - 국가유산진흥원
"1500년을 건너뛴 시간여행."

가야로 가는 시간의 문을 통과하면 옛 바다였던 봉황동 유적이 해반천로로 변해 있습니다.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성동 고분군을 넘어 수릉원에 도착하자 가야금 연주와 다과 만찬이 시작됩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24일까지 5일간 '2024 세계유산축전' 사전행사인 '가야 사절단 납시오!'를 진행합니다.

'가야 사절단 납시오!'는 참가자들이 가야의 사절단이 돼 고대에서 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관객 참여형 공연입니다.

참가자들은 524년 금관가야와 교류했던 국가들의 의복을 착용하고 약 90분간 경남 김해시 일원의 봉황동 유적, 대성동 고분군, 수릉원, 수로왕릉을 거닐며 유적을 관람합니다.

이중 대성동 고분군 등 총 7개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 고분군은 올해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았습니다.

사진 - 국가유산진흥원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 연기자와 함께 금관가야를 상징하는 유물을 직접 보고 설명 들으며, 이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어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무용단의 공연과 함께 김해 농산물로 만든 만찬을 즐기고 나면 가야 왕비의 환송으로 행사는 막을 내립니다.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사업입니다.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세계유산축전은 오는 10월까지 고령 지산동 고분군,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순천(선암사·순천갯벌), 제주(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 순차적으로 열립니다.

최영창 국가유산진흥원장은 "'2024 세계유산축전'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유산의 새로운 활용 방식을 모색해 더욱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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