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는 영풍과 MBK가 제기한 재무건전성 악화와 대규모 투자손실이 과장됐다는
고려아연 측의 반박에 대해 20일 사실이 아니라며 재차 반박했다.
고려아연 의사결정절차(거버넌스)에 대한 우려로 빠르게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며 위기를 자초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MBK는 “최 회장 측이 제시한 수치가 유지된다고 해도 불과 4~5년 만에 1조8000억원이 증발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MBK가 우려하는 것은 부채의 규모가 아니라 부채 증가 속도다.
단기간 내 이렇게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기업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우려할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9년 이후 투자한 38개 투자사 중 30개가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오히려 최 회장 측이 수치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려하는 것은 투자한 기업의 당기순이익 합산 규모가 아니라,
고려아연이 집행한 투자 38건 중 대부분인 30건에서 손실이 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고려아연 거버넌스의 심각한 결함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 중인 원아시아파트너스 대규모 투자 손실에 대해서도 재차 지적했다.
MBK는 “
고려아연이 원아시아를 통해 투자한 8개 펀드에서 발생한 잠재 손실액을 검토했고,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출자환급액 전액 모두 고려했다”며 “해당 펀드들에서 발생한 확정된 손상차손 금액만 해도 공시자료 기반으로 367억원이며, 8개의 펀드 중 절반인 4개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요한 점은 손실이 얼마인지 뿐만 아니라, 이사회 결의를 받지 않고 최 회장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지창배 대표가 운영하는 원아시아에서 대규모 투자를 했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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