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액을 넘으면서 SK E&S와의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 마감일까지의 행사 규모가 한도의 절반에 못 미친 데다가, SK이노베이션에 직접 청구해야 하는 19일에도 접수 규모가 소액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1% 상승한 11만2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식매수청구가액(11만1943원)을 상회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장 중 11만2900원까지 닿는 등 매수 예정가를 오르내렸다.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9만원대까지 떨어졌던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인 지난 8월 28일 이후 11만원 선을 맴돌았다.


한국예탁결제원과 SK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 기준 약 33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지난 13일에 마무리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일인 19일에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거의 늘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가 지난 13일에 끝났고, 주가까지 강세를 보이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유인이 사라진 탓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9일까지 회사로 접수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를 합치더라도 3300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8000억원 가량으로 설정한 바 있다.

결과적으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금액은 한도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양 사 합병의 마지막 변수로 불렸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밑돌며 11월 1일 통합 SK이노베이션 출범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참석 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시킨 바 있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로 거듭난다.


최근 양사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을 단장으로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꾸리며 통합 시너지 제고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배터리 사업,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토털 에너지·설루션 컴퍼니’로 재탄생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통합 시너지에 기반한 기업가치 제고로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재무구조 안정화를 이뤄내겠다”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실행하고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실행해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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