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이자 세계 3대 가전·IT 박람회로 꼽히는 IFA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는데요.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LG전자삼성전자는 'AI 홈'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최근 추격이 거센 중국 가전기업들도 대거 참가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어떤 기술로 차별화를 꾀했는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하이 LG, 오늘 일정 알려줘"
"오늘 10시부터 11시 30분에 베를린 테니스 클럽에서 테니스 강습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일정에 대해 물어보니, 예정된 테니스 강습을 안내해 줍니다.

강습 장소까지의 소요시간도 물어보니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해 답을 하고, 택시 호출을 요청하니 곧바로 택시를 불러줍니다.

이는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선보이는 '씽큐 온'입니다.

씽큐 온은 가전과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데, 생성형 AI를 탑재해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실시간으로 사용자와 소통하며, 상황을 판단해 각종 기기들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류주현 / LG전자 H&A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
- "기존의 스마트 홈은 연결과 제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LG전자가 소개하는 AI홈은 진화, 공감, 교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보이스 허브가 주축이 돼 각 AI 가전과 연결해 고객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주제로…."

삼성전자 역시 AI 홈 기술의 핵심인 '스마트싱스'를 선보였습니다.

AI TV에 내장된 스마트싱스로 집안의 여러 가전들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스마트싱스를 B2B까지 확대해 호텔과 사무실 등 상업용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프로'도 소개했습니다.

특히 사용자의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ID'와 '앰비언트 센싱' 기능도 이번 IFA에서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라는 키워드를 부스 전면에 내세우고, 냉장고와 로봇청소기, 세탁기, TV 등 AI 가전 제품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올해 IFA에 중국 가전 기업들도 대거 출격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AI 홈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과의 격차 벌리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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