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예비입찰 진행 예정
성장성·수익성에 FI 대거 관심

선인 기흥 물류센터. [사진=선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국내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선두기업 선인 소수지분 매각에 나선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선인 지분 20.6%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추석 전후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1996년 설립된 선인은 고품질 제과·제빵 원료를 수입해 주요 외식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식자재 기업으로는 드물게 연구개발(R&D)을 통해 자체 상품도 개발해 유통하고 있다.

자체 제조시설과 물류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선인은 지난해 매출 234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55억원을 기록했다.

무차입경영을 이어오며 재무 건전성이 높다.

특히 2021년부터 평균 약 20%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2017년 약 340억원을 들여 선인 소수지분을 사들였다.

당초 상장을 통한 엑시트도 고려했지만 펀드 만기가 돌아온 상황에서 투자 회수를 위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인의 최대주주는 이효구 대표(지난해 기준 지분율 63.74%)로, 이번 매각에 최대주주 지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인이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유한 만큼 EBITDA 10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으리란 관측이 나온다.

세컨더리 거래(사모펀드간 거래)가 활발해진 분위기 속에 다양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국내 1위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의 경우 2009년 골드만삭스, 2013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2019년 블랙스톤에 이어 올 상반기 MBK파트너스의 인수로 기업가치가 약 2조원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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