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현대차부터 LG, 포스코까지 대기업 계열사들이 밸류업 참여를 공식화하고 나섰는데요.
금융 계열을 제외하고는 저조하던 밸류업 공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밸류업 계획을 공개한
현대차그룹.
지난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대대적인 밸류업 추진 계획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장재훈 /
현대차 사장(지난달 28일)
-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시장 기대 등에 대해 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먼저 (밸류업을) 하게 됐습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3년간 배당금을 25% 늘리고 자사주 약 4조 원을 매입해 일부는 소각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주주는 순이익의 35%를 돌려받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분기 배당금을 늘려 최저 주당 배당금을 연간 1만 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은 35%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LG그룹 역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4분기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총 5천억 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의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LG가 계열사 주식을 취득해 유통주식 수가 줄면 주당 가치도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밸류업 공시 계획을 밝힌 상황이며, 4분기 중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계열사도 밸류업 공시를 예고했습니다.
4분기 중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공개할 방침입니다.
이달 밸류업 지수 도입을 앞두고 비금융 기업들도 잇따라 공시에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적극적인 밸류업 공시와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은 충분…일정 부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면 밸류업 지수와 더불어 전반적인 시장 변화를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밸류업 지수가 조만간 발표되는 가운데, 지수 도입이 증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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