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사진=연합뉴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의약품 수요 증가 등 기대감을 타고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주도주였던 반도체 관련주가 조정받으면서 차익 실현한 자금도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몰려든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16조원대로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에코프로비엠과 자웅을 겨룬다.

지난 8월 27일에는 알테오젠이 시가총액 16조7418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16조6360억원)을 제치고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알테오젠 주가는 3배 이상 올라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8월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장중 100만5000원까지 올라 황제주 자리를 탈환했다.

100만원 선에서 거래된 건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외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에스티팜 등도 줄줄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제약·바이오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혜 기대감을 높이는 업종으로 지목된다.

실적 호조도 주가에 호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젤, 클래시스 등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 유럽핵의학회 등 이벤트와 임상 결과를 앞두고 기대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수혜에 각종 학회 일정이 지속 예정되며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올 하반기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한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를 눈앞에 뒀다.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그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오시밀러 비중이 높은 국내 헬스케어 업종 수혜가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대표적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이후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시중금리가 의미 있게 하락한다면 낙폭이 큰 후발 바이오주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 선행성을 감안하면 올 4분기 후반쯤 반등·회복 시점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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