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월별 수익률이 부진한 9월을 앞두고 지수 편출입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다음달 중순 정기 변경을 앞둔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편출입 예상 종목들이 단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시장 9월 최종 거래일인 12일 다음 거래일인 13일에 코스피·코스닥 시총 규모별 지수와 KRX BBIG지수 등이 정기 변경된다.

코스피 시총별 지수의 경우 코스피 상장사를 시총에 따라 대형주·중형주·소형주로 분류해 산출한다.

그중 과거 추세로 볼 때 코스피 대형주 지수 하위권 종목이 중형주 지수 상위권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짧은 기간 적잖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 대형주 지수에서 중형주로 이동할 종목으로 현대건설, 한화시스템, 강원랜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F&F 등 6개를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4년 3월까지 코스피 대형주 지수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들의 변경일 전월 초부터 변경일까지의 코스피 대비 수익률 평균은 5.6%에 달한다.

2021년 이후로 코스피 시총별 지수는 3월과 9월에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데, 지난해 3월에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10.3%였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간 종목들은 수급이 유출되면서 하락했다.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형주 지수에서 대형주로 옮긴 종목들은 코스피 수익률보다 평균 3.5% 떨어지는 수익률을 거뒀다.

9월 변경 예상 종목은 LS일렉트릭, 삼양식품, LS, LIG넥스원, 한국가스공사, HD현대미포 등 6개다.

다음달 13일에 정기 변경을 앞둔 KRX BBIG지수 편입 가능성이 큰 포스코퓨처엠도 상승 가능성이 크다.

KRX BBIG지수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에서 12개 종목을 추려 구성된다.

유안타증권포스코퓨처엠을 편입 예상 종목으로 꼽으면서 884억원의 수급이 유입될 것으로 봤다.


대형주 지수에서 중형주로 내려가는 종목들은 시총이 감소한 만큼 주가는 부진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주가가 4.33% 하락했고, 한화시스템 역시 1.43% 하락률을 기록했다.


위 종목들은 리밸런싱일에 가까워질수록 중소형 펀드 수급이 몰리기에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대형주 지수 하위권에 위치할 때보다 중형주 지수 상위권으로 이동하면 중소형주 운용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 수급이 주가를 견인하기 때문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지수에서 중형주로 옮긴 종목들이 단기간 성과가 평균적으로 좋았다"며 "단기 트레이딩을 노리는 투자자는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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