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큰 놈 온다”…‘5조 대어’ 케이뱅크 상장예심 통과

올해 코스피 입성 목표
더본코리아도 예심 통과

서울 중구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후보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9월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

BC카드가 지분 33.7%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도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케이뱅크는 신속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후속 상장 절차를 진행해 연내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케이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케이뱅크의 올바른 가치를 인정받아 영업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1월 설립된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1호 인터넷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2021년 225억원, 2022년 836억원, 2023년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말 고객은 1147만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94만명이 늘었다.

상반기 말 수신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신용대출, 전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여신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입출금식 통장인 생활통장, 업계 최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제휴사를 통해 상장주식부터 공모주, 가상자산, 금, 미술품 조각 투자까지 앱에서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한 신분증 인식 기술 고도화,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에선 케이뱅크의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올해 최대 규모 공모가 될 수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최대어는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7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