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3조3000억 규모
사업장 재구조화·신규투자

금융투자협회. 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덜기 위해 증권업계가 자체적으로 펀드를 조성해 시장 안정화를 지원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계가 부동산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개별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부동산 PF 사업장 재구조화와 신규투자에 참여한다 .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PEF)는 개별 증권사들이 주도해 자체적으로 조성·운용하는 구조다.

조성된 펀드자금은 PF 사업장의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장 PF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 등에 활용된다.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동참한다.


지난 5월 정부의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공급하는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 완화, 재구조화 관련 금융회사 손실 면책 특례 등 규제 완화가 이뤄진 바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은 증권사가 펀드 조성을 통해 부동산 사업장을 재구조화하는 데 제도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2022년 말부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성해 운영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2월까지 연장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9개 사가 4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이 프로그램은 증권사 PF-ABCP의 유동성을 보완하여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었다.


천성대 금투협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에 맞추어 증권업계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부동산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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