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액) 잔액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올 들어 8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상·매각했지만, 신규 부실 규모가 더 커지며 부실채권 잔액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부실채권 상·매각은 물론 대손충당금 적립에 적극 나서도록 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은 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6월 말 15조원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말 12조5000억원이었던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9000억원 늘어났다.


특히 신규 부실채권 증가세가 심상찮다.

올해 상반기에만 10조9000억원의 부실채권이 새로 쌓였다.

특히 2분기에만 은행권 신규 부실채권이 6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 2018년 4분기 7조1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에서는 올해 상반기 7조3000억원의 신규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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