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출처=로이터연합)
미국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감이 공존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7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8포인트(0.02%) 오른 4만125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3대 주가지수는 경계심과 기대감이 뒤엉킨 모습을 보였다.

3대 지수 모두 장 중 하락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0.86%까지 하락 폭이 커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05포인트(0.16%) 상승한 1만7754.8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6포인트(0.16%) 오른 5625.8에 장을 닫았다.


전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으로 차익 실현이 집중됐던 브로드컴(1.11%), 어도비(1.50%), AMD(0.34%), 퀄컴(2.62%) 등 반도체주들은 이날 반등했다.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4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성장 속도는 약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8일 발표될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한 286억8000만달러가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이날 1.46% 상승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실적 이전까지는 중요한 경제 데이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종의 관망” 상황에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알파벳은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내일 엔비디아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의 추세는 기술업종에서 벗어나는 순환매”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3%대 급등세를 보인 국제유가는 이날 2%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1.89달러(2.44%) 내린 배럴당 75.53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79.55달러로 전일 대비 1.88달러(2.31%) 떨어졌다.

리비아의 산유 중단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과도하다는 분석과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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