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10월, 금리 인하 시그널 켜졌다”…개미들 몰려드는 이 종목

증권가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졌다”
기술주·성장주·채권시장 관심도 ‘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주재하는 이창용 총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다고 발표하자, 투자자들이 투자 전략 재정비로 분주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이번 금리 동결로, 10~11월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은이 만장일치 동결을 결정한 건 ‘내수 소비진작’ 등 인하의 득보다 ‘부동산 가격 자극’ 등 실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한은은 가계대출·부동산 가격 증가세가 둔화되는 시점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으로 정책 효과가 기대되는 11월, 빠르면 10월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내 금리 인하 시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기술주, 성장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리 인하는 중소형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시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3개월 전부터 러셀2000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관련 기대감이 쏠리며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전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전일대비 5.30%, 2.59%씩 오름세를 보였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더 빠르게 하강하며 금리를 인하한 사례는 2001, 2007년이나 2019년을 꼽을 수 있는데, 2019년에는 경제 하강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덕에 기술주, 성장주의 상승이 이어진 바 있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 하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과 시장에 퍼지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증권가에선 채권 시장 주목도도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이다.

금리가 내리면 신규 발행되는 채권 이자율이 낮아져 기존에 높은 이자율로 발행된 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이에 금리 인하 시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07%에 장을 마쳤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장이 지속됐다”며 “미국채를 비롯한 주요국 채권의 경우 일부 반발 심리가 작용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채권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강세장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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