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속 ‘이스라엘 신용등급 강등’에 방산·석유주 강세…현대로템 신고가 [특징주]

이란-이스라엘 전운 재확산에
피치, 이스라엘 신용 A로 하향

개장 초반 현대로템 9% 급등
방산주 더해 석유주도 매수세

업계 “중동보다 中침체 리스크”
OPEC 수요 전망 소폭 즐이고
美 EIA 는 국제 유가 전망 하향

현대로템 본사 [사진출처=현대로템]
13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 초반 현대로템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란·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방산주를 비롯해 석유 관련주 주도 강세다.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오전 9시10분 기준 전날 대비 9% 넘게 오르면서 장중 5만 3800원에 거래돼 52주 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내 피란민들이 모인 학교를 폭격하면서 하마스(친이란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넘어 이란과 헤즈볼라(친이란계 레바논 무장정파) 반격을 자극했고, 이에 따라 중동 불안이 재산되자 방산주 매수세가 따라붙은 결과다.


이날 오전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2% 대 올라 거래됐다.


중동 불안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 달 31일 암살 당하고 그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된 후 이스라엘과 이란 측이 서로 보복을 경고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이 이뤄진 다음 날인 11일 미국은 중동에 유도미사일 잠수함을 배치해 무력 충돌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입장을 밝한 바 있다.


한편 13일 한국 증시에서는 한국석유와 흥구석유 주가가 오전 9시40분께 각각 전날보다 약 6%, 7% 오르는 등 석유 관련주 매수세도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앞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 시세가 전날보다 4.19% 올라 1배럴 당 80.06 달러에 거래를 마쳐 80달러를 돌파하고,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이 3.31% 올라 82.30달러에 마감하는 등 유가 강세가 두드러진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2일, 이스라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하향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4월 18일 이스라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추고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 바 있다.


다만 유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2일 발간한 월간 보고서 통해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 증가폭 전망치를 하루 220만배럴에서 210만배럴로 낮췄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와 전기차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가능성이 하향 배경이다.


특히 중국은 경제 침체 불안감이 커진 탓에 이달 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채권 시장 이상 조짐이 감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자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국공채 거래 자제 지침을 내자 일부 증권사들이 지난 주 금요일을 전후해 국공채 중개 거래를 줄였다고 13일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한편 유가 향방과 관련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달 6일 단기 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각각 기존 86.37, 88.38 달러에서 각각 84.44, 85.71달러로 낮췄다.


앞서 2일 JP모건은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평균 83달러, 내년에는 75달러일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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