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함께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

"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다.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함과 동시에 자본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사진)는 31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인프라, 헬스케어를 유망 투자 분야로 꼽고 우리은행과 함께 우량 투자 건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우리은행이 선순위, 우리투자증권이 중·후순위 투자자로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령화, 인구 문제 등으로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각광받고 있는데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병원, 실버타운, 대규모 헬스케어 복합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자기자본직접투자(PI)에도 힘쓸 계획이다.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는 투자은행(IB) 주관 업무를 하면서 PI로 추가 수익을 낸다.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종합금융과 인수한 한국포스증권의 자기자본을 합하면 약 1조1500억원 규모다.

PI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관련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우리금융그룹 간 시너지를 낸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PI를 진행하겠다"며 "상장 전 지분 투자, 우량 대체자산 발굴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0년 안에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 만큼 개인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테일 부문 산하에 자산관리(WM)본부를 신설하고 프라이빗뱅킹(PB) 전문가를 본부장급으로 영입했다.


여·수신 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우리종합금융의 기존 지점 4곳(서울 강남·여의도, 대전, 광주)도 종합 PB센터로 만들 예정이다.


[홍순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