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시 주택 거래량이 1만784건을 기록하며 1만건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2채는 15억원 넘는 초고가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한강벨트 등 상급지로 이동하고자 하는 실수요가 몰리며 나타난 현상이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주택 거래량은 1만784건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돌파한 건 2021년 8월(1만1538건)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아파트 거래량만 놓고 보면 7362건이다.

아파트 거래량이 7000건을 넘은 건 집값 급등기였던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7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송파구가 731건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강동구(700건), 강서구(661건)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595건), 서초구(562건)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강남 3구 쏠림 현상이 도드라졌다.

마포구(562건)와 성동구(539건) 역시 일제히 500건을 넘었다.

다만 이날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186건으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7~8월은 통상 부동산 비수기로 거래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면서도 "가을 이사철 거래 성수기로 접어들면 상승 지역은 (거래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서울 아파트 거래량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 매매 비중이 20.45%를 넘었다.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매매 비중이 반기에 20% 비중을 돌파한 것은 2006년 실거래가 집계가 공개된 이후 처음이다.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54.02%를 차지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신축 공급 희소성이 큰 곳, 가격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의 쏠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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