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타워 돈의문 전경
NH금융그룹이 올해 상업용 오피스 대어(大魚)로 꼽히는 DL본사 사옥 ‘디타워 돈의문’을 품는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타워 돈의문의 매도 측인 마스턴투자운용은 NH금융그룹 산하의 NH리츠운용을 디타워 돈의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주간사는 CBRE코리아, 딜로이트안진, 컬리어스코리아다.


NH리츠운용은 NH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NH금융그룹은 디타워 돈의문이 위치한 서대문역 인근을 ‘NH농협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 일대엔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본사 등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오피스 공간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진다.

NH금융그룹의 인수 희망가는 9000억원 대로 전해진다.


현재 디타워 돈의문엔 DL그룹 본사를 포함해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등 DL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DL그룹 계열사들의 임대차 계약 기간이 만료될 시점 전후로 NH금융그룹이 디타워 돈의문으로 옮겨갈 것으로 IB업계는 예상한다.


이번 디타워 돈의문 입찰전엔 NH리츠운용을 포함해 총 6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000여㎡ 규모인 만큼 도심권역(CBD)의 트로피에셋(우량 부동산 자산) 중 하나로 꼽혔다.


이번 인수전엔 지방행정공제회도 공을 들였다.

지방행정공제회는 지난해부터 사옥 이전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새 사옥을 찾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방행정공제회의 파트너로 낙점, 이번 입찰전에도 뛰어들었다.

지방행정공제회는 사학연금공단이 보유한 서울 여의도 TP타워처럼 디타워 돈의문 인수 후 사옥으로 쓰며 다른 기업들에 임차를 주는 구조를 짰다고 전해진다.


디타워 돈의문은 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134에 소재한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도 지하로 연결돼 있어 초역세권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진행된 1조원 오피스 대어(大魚)로 꼽혔던 삼성화재 본사사옥 ‘더 에셋 강남’ 매각전도 흥행에 성공했다.


교보AIM자산운용, BGO(벤탈그린오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등 국내외 투자사 8곳이 더 에셋 강남 인수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국 삼성SRA자산운용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삼성이 8년 만에 다시 더 에셋 강남을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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