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 수익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DB금융투자가 ‘대주주 부적격 판정 리스크’를 짊어지게 된 카카오뱅크에 대해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내놨다.


29일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의 역습’ 보고서를 통해서 “대주주 적격성 이슈가 카카오뱅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카카오가 지분을 매도하게 되더라도 이미 경영은 독립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보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하고 ‘밸류업 정책’을 시행한 일본의 사례처럼 카카오뱅크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일본 인터넷뱅크 자산 1등인 라쿠텐은행은 올해 주가 상승률 55%를 기록했으나 일본 대형은행 3사(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의 수익률은 40% 내외에 그쳤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SBI스미신넷뱅크(Sumishin Net Bank)의 올해 수익률은 91%에 달한다”며 “일본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대형은행의 2배 수준으로 높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23년 카카오뱅크가 100조원에 가까운 가계대출을 달성하면서 15%에 근접하는 ROE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 연구원은 “매년 20% 내외의 이익성장이 2030년까지 전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매수 적기”라며 “이때 레버리지 비율 또한 시중은행과 비슷한 15배까지 성장할 것”알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배주주 교체 위험이 직격했다.


김 위원장과 대주주인 카카오가 재판에서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고 대주주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금융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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