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늘(23일) 새벽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인데요.
사법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주가도 흔들렸습니다.
진현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1시 10분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인정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였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김 위원장의 지휘 아래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11월 경영쇄신위를 출범시켰습니다.
시세 조종 의혹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먹튀 논란' 등으로 악화한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의지.
하지만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는 '시계제로' 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위기감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오늘
카카오 주가가 장중 5% 넘게 빠져 3만원 대를 기록한 것.
카카오게임즈도 5% 이상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금융 관련주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장중 한 때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락 전환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이는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져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잠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형사처벌 확정으로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면 1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됩니다.
▶ 인터뷰(☎) : 오동환 /
삼성증권 연구원
- "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구속되면서 유죄 판결 가능성도 높다고 시장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려가 커지면서
카카오 금융계열사 뿐 아니라
카카오 전체에 대한 주가도 약세를 보이지 않을까…."
카카오의 향후 경영에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주가도 길을 잃는 모습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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