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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9500만원을 탈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첫 TV토론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아온 지 약 3주 만에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비트코인이 9500만원선을 넘어선건 지난달 14일 이후 약 한달만이다.


주말간 비트코인은 마이크로소프트발 글로벌 IT 대란과 미국 정치 이슈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발 IT 대란으로 탈중앙화 네트워크 기반 자산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부각되며 가격이 올랐다.


22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1.64% 오른 6만81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1일 거래를 전일대비 1.53%오른 6만816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6만8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주말간 6.5% 상승했다.


금요일 저녁 마이크로소프트발 글로벌 IT 대란으로 4% 가량 올랐고, 이날 오전에는 바이든의 사퇴 뉴스로 2% 가량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건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직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뒤이어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새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는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업계에 부정적인 정책을 펼쳐왔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조기 사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업체 10X리서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2025년 1~2월 사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10X리서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할 수 있는 후보가 사라지면서 11월 선거 이후 친 가상자산 행정부가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겐슬러 위원장은 2026년 6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발표 이후 X계정 프로필 사진을 ‘레이저 아이’로 변경한 것도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레이저 아이’가 비트코인 신봉자를 상징하는 의미로 간주된다.


다만 머스크의 레이저 아이는 눈빛이 붉은색이 아니라 파란색이라는 점에서 신봉자들의 사진들과 차이가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공개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밝힌 머스크가 이달 말로 예정된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행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오는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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