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8월 개소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글로벌 기술주 직접투자의 전초기지로 삼는다.


미국 서부지역 내 사모·대체투자 기회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1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신규 사무소는 샌프란시스코 금융지구 내 위치한 '원 부시' 빌딩에서 8월 업무를 시작한다.

공식 개소식은 9월 5일 진행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는 소장을 비롯해 사모·주식·부동산투자 등 고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5명이 파견된다.

국민연금은 기존 뉴욕 사무소와 함께 신규 사무소를 통해 미주 동·서부 지역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투자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뉴욕 사무소는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내걸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보다 세부적으로 기술주 투자 기회를 집중 발굴할 전망이다.


지난 3년 동안 국민연금의 해외 지역 투자수익률은 평균 11.34%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지역 수익률(0.76%)을 10.58%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지난 10년 평균 수익률도 국내 지역은 3.57%에 불과한 반면 해외 지역은 9.73%로 3배 가까이 높다.

올해 4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채권 내 미국 비중은 58.3%에 이른다.


기금 고갈 속도를 늦추기 위해 수익률 제고에 힘써야 하는 국민연금으로서는 주가 상승 동력이 큰 기술주 투자 기회를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술 섹터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현지 운용사, 주요 기업 경영진과 소통을 강화해 운용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실리콘밸리 내에는 애플, 구글,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정성·정량적 리서치 역량 제고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 국민연금은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서부 지역 내 우량 부동산 투자 전략도 강화한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