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조 원대 대어 '시프트업'의 상장을 앞두고 국내증시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주의 종목별 주가 향방은 저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차이점이 이같은 양극화를 만들었을까요.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증시 대표 게임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는 올들어 각각 44%, 23% 가량 상승해 강세를 보인 반면, 엔씨소프트는 연초 이후 -20%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회사별 대표작들의 흥행 여부에 비례해서 주가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는 비수기에도 꾸준한 트래픽을 유지하면서 2분기 실적을
견인했고, 펄어비스의 경우 출시예정작 '붉은사막'이 글로벌 게임쇼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한때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는 여전히 대형 신작이 부재한 가운데, 기존 캐시카우 리니지 시리즈의 이용자 이탈마저 가속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올해 2분기에 2013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여부도 종목별 주가 향방을 가르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내 시장 규모가 한정적인 만큼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적인데,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뒀거나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우 / 교보증권 연구원
- "국내시장과 글로벌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지 여부가 (주가에 영향력이) 큰 것 같습니다. 글로벌에서 흥행 가능한 IP(지적재산)를 계속 개발해내고, 공급할 수 있는 회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

내일(11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시프트업'도 모바일과 콘솔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대만, 미국등지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하며 IPO 흥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산업 전반에 대한 약세 평가에서 벗어난 K-게임, 이제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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