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무리된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여권 연합이 당초 예상과 달리 가까스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인도 증시가 흔들렸지만, 시장에서는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도 투자에 새 모멘텀이 열렸다는 것으로, 국내외 인도 관련 상품에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시장의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주목받으면서 대표 주가지수인 인도 니프티50지수가 올해 들어 총선 개표 전날인 3일까지 7% 넘게 올랐다.

다만 실제 개표에서 집권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과는 달리 간신히 절반을 넘기는 데 그치자 하루 만에 니프티50지수가 6% 가까이 내리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국내에 상장된 'KODEX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와 'TIGER 인도니프티50'도 각각 10.7%, 5.63% 마이너스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모디 총리의 여권 연합이 압승에 실패했음에도 인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본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국민민주연합(NDA)이 하원 의석 과반을 차지하면서 입법·예산 권한이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것은 변함이 없고, 제조업 중흥을 모토로 하는 모디노믹스 3기의 방향성도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디 정부가) 올해 초 예고한 대로 조만간 대규모의 인프라 투자 집행이 이뤄지는 데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모디 정부 3기에선 민생·안정·복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곧 국민의 소비 여력을 개선해 소비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총선 결과로 인한 증시 급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도 "모디 당선에 따른 정치 리스크 해소와 정책 기조는 기존과 동일하므로 중장기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방산, 인프라, 신재생, 철강 등 예상 수혜 산업 역시 같다"고 설명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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