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상장사·거래소 노력 중요
新NISA 도입 후 투자금 급증
대국민 금융상품 교육도 필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토시오 모리타 일본증권업협회 회장. 사진=금투협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토시오 모리타 일본증권업협회 회장을 만나 밸류업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장 친화 정책을 통해 상장사, 투자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낸 게 일본 밸류업 성공의 배경이란 분석이 나온다.


4일 금투협은 서 회장이 지난달 20일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에 참석해 모리타 회장과 대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 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증시의 상승 배경과 한국 밸류업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했다.


모리타 회장은 일본의 증시가 활성화된 주요 요인에 대해 “자본시장의 부흥을 위해선 상장기업,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며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톱다운’ 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적극적 밸류업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2년 ‘국민자산소득 2배 증가’, ‘저축에서 투자로’를 슬로건을 제시하며 자본시장 발전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확대 개편된 신(新)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가 대표적이다.

총 납입한도를 기존보다 3배로 대폭 늘렸고, 이자·배당·양도소득이 모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비과세 기간도 무제한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일본 국민의 NISA 계좌 개설수는 전년 대비 3.2배 늘었다.

증시 투자금도 2.8배 뛰었다.


핵심적인 지원 정책으론 교육이 거론됐다.

모리타 회장은 “국민들이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 증진이 중요하다”며 “일본에선 금융만을 전담으로 하는 공공기관인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일본에서 자본시장 활성화가 일어난 단계를 신 NISA제도, 거래소 중심의 기업 밸류업, 자산운용산업의 발전 순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며 “자산운용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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