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수익을 낸 반면 개인투자자는 대거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향한 투자심리가 엇갈리면서 이러한 차이가 두드러졌다.


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5347억원어치 팔아 순매도액 1위에 올랐다.

반면에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각각 1조9735억원, 4125억원어치 사들여 두 투자자 모두에게서 순매수액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만6700원에서 7만3500원으로 4.17% 하락해 주로 개인투자자가 평가손을 기록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1조5075억원을 사들여 순매수액 1위에 올랐다.

반대로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각각 9131억원, 5380억원씩 팔아 두 투자자 모두에게 순매도액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17만5900원에서 18만9200원으로 7.56% 상승해 주로 외국인 투자자가 평가익을 기록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이득을, 개인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현상은 다른 종목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HD현대일렉트릭(3627억원), 두산에너빌리티(3077억원), 현대차(2915억원), 한미반도체(1856억원) 등의 종목을 순매수했는데, 이들 모두 적잖은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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