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기대감에 덩실덩실”…‘이 종목’ 하루새 24%나 올랐네

네이버웹툰 미국상장 순항
K웹툰 ‘낙수효과’ 기대감에
웹툰 제작사·광고솔루션株↑

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네이버웹툰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착수하면서 국내 웹툰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앞서 네이버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나스닥 입성을 위해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대장주 상장에 따른 웹툰 섹터 형성이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 주가는 이날 24.14% 상승한 1만6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랩은 상장 웹툰 CP사 가운데 네이버웹툰향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웹툰이 와이랩 지분을 9.56%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웹툰의 투자 자금 확보와 북미 침투 확대에 따라 특히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의 3분의1가량이 네이버웹툰으로부터 발생하는 광고 솔루션 기업 엔비티 주가 역시 이날 7.96% 급등했다.


엔비티는 광고를 보면 네이버웹툰 감상에 필요한 포인트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쿠키오븐’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한 비용이나 제작 위험 없이 네이버웹툰 해외 진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그밖에도 K웹툰 인지도 상승 기대감에 키다리스튜디오(10.71%), 미스터블루(4.60%), 탑코미디어(3.77%), 대원미디어(1.41%)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섹터는 그간 조 단위 대형주 상장에 제동이 걸리며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이 한계였지만 웹툰엔터가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단숨에 CJ ENM보다 시가총액이 큰 대장주를 갖게 된다”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섹터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모회사 네이버 주가에는 당장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웹툰엔터의 기업가치는 약 35억~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상장 이후 네이버 지분율이 희석될 경우 이론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웹툰엔터의 피어 기업으로 꼽히는 중국 텐센트의 웹툰·웹소설 자회사 웨웬 주가가 2017년 1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당일 80% 넘게 뛰는 동안 모기업 텐센트 주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한 바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웹툰엔터 상장 이후 네이버가 단기간에 콘텐츠 매출 성장률을 반등시키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확보한 현금을 통한 M&A로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IP를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면 다시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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