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CPI·엔비디아 호재에도 코스피만 하락세··· “삼성전자 빼면 0.4% 올랐다”

4월 미국의 소비자물자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오고 엔비디아가 여전히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한국 대표 지수인 코스피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가 횡보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종목의 시가총액은 0.41%가 올랐지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체 코스피 시총은 되려 0.85%나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해당 기간 5.37%나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서 주식시장 전체에 부담을 주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4월 8일 8만 6000원까지 올랐던 바 있지만, 이후 계속 내림세를 거듭하다가 28일에는 7만 7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2021년 1월 9만 6800원까지 오르던 주가가 2022년 이후로는 한 번도 8만원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던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가 횡보하는 사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되려 늘었다.


금융감독원 기준 외국인 보유 수량을 보면 외국인들은 4월 1일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33억 330만 2330주를 갖고 있었다.

지분율로는 55.33%였다.


그러나 5월 28일 기준으로는 33억 2091만 2893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은 55.63%로 0.3%포인트 높였다.


실제 미시적인 매매동향을 봐도 이같은 흐름은 관찰된다.

2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 4000원까지 내리며 등락률로 -2.5%까지 갔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종가기준 7만 7200원까지 회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HBM 관련 노이즈가 여전히 있지만, 한국 반도체 수출 데이터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 전통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주가 부진은 과도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5월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에 전기전자 업종이 포함된 것을 보면 외국인들 역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잠재력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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