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내수회복 위해선
금리 인하가 필요 조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수출 개선과 소비 회복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올렸다.

물가는 이미 정점을 찍은 데다 경기회복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선 통화당국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23일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했던 2.1%에서 대폭 올라갔다.

다만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며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1차례 연속 3.5%로 동결했다.


성장률 상향은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이 선전했고, 소비가 반등하며 지난달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 2.9%로 강하게 반등한 뒤 하반기 2.2%를 기록하며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하반기 내수 회복을 본격화하기 위해선 금리 인하가 ‘필요조건’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종전과 같은 2.6%를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훨씬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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