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사 실적 '희비' 생보사 순익 1조원 줄때 손보사는 4000억 늘어나

올 1분기 국내 생명보험사 22곳의 당기순이익이 1조원 넘게 줄어든 데 비해 손해보험사 31곳은 4000억원가량 늘었다.

생보사의 실적은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 등의 판매 부진에 발목이 잡혔고 손보사는 장기보험 호조의 덕을 봤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올해 1분기 보험사 잠적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보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조8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1조12억원) 감소했다.


퇴직연금과 저축성 보험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5%, 9.2% 감소하며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 1분기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8조39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5% 감소했다.


반면 손보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2조9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3960억원) 증가했다.

장기·일반 보험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0.2%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수입보험료는 작년 1분기 29조9850억원에서 올 1분기 30조9128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사 전체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4조844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58%와 11.95%로 전년 동기 대비 0.27%포인트, 2.03%포인트 하락했다.


올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총 자산은 122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한편 금감원은 금리·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국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신회계제도 도입 및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회사 손익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리스크 요인을 상시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1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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