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로고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펀드 위탁운용사로 삼성SRA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진공은 삼성SRA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에 각각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해진공의 펀드 목표 결성 금액은 2000억~4000억원이다.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펀드는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물류자산을 직접 매입하거나 개발하는 데에 쓰일 예정이다.

주로 미국, 유럽, 동남아 지역의 글로벌 거점 물류 자산과 인프라 시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해진공은 그간 프로젝트펀드 형태로 해외 물류자산에 투자해왔다.

2020년엔 싱가포르 지역의 국적선사 터미널 확보를 위해 자금 지원을 했고, 2023년엔 CJ대한통운과 함께 6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첨단 물류센터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투자 구조를 효율화하고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블라인드 펀드로 자금을 운용하게 됐다.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자금이 마른 터라 이번 해진공의 위탁운용사 모집에 국내 부동산·인프라 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지원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국내 물류기업들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의 공동 출자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 국가의 성격에 맞게 구조가 짜여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펀드의 IRR(순내부수익률)은 6~8%다.

투자 기한은 펀드 결성일로부터 5년으로 만기는 15년 이내다.

향후 수익자 전원이 동의하면 연장도 가능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