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이 현대카드 데이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이터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현대카드의 현 상황을 '데이터의 강'을 넘었다고도 표현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타 산업과 협업해 본업인 카드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업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랐다고 자평했다.

그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솔루션 기술이 기존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는 차별화됐다"며 "국내외 기업들에서 러브콜이 많이 왔고, 실제로 데이터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업황 악화 속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금융사들이 관심 많은 해외 직접 진출 대신 자신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가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솔루션 사업은 단순 데이터 분석 사업을 넘어선 개념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단순히 분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 데이터의 속성을 파악해 데이터를 규정짓고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와 GPCC(범용 신용카드)를 모두 성공시킨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회사"라고 자평했다.

이어 "PLCC는 사활을 건 도전이었다"며 "현대카드 회원 수 증가에 PLCC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인터넷 혁명도 결국에는 데이터를 위해 있었다고 본다"며 "이런 데이터 강을 넘기 위해서는 쌀을 얼마나 팔았냐는 중요하지 않고, 내연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금까지 인공지능(AI)에만 1조원을 투자했다"며 "앞으로 5년짜리 비전 대신 중장기적으로 가려고 하고, 시장 점유율이나 손익은 그에 비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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