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소식에 급락했다.

이번 블록딜에도 BRV의 남은 지분이 1400만주를 넘어 시장에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오버행'(대량 매각 대기 물량)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보다 12.52% 떨어진 9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날까지 2거래일 동안 6.3% 상승하면서 탈환한 10만원 고지를 하루 만에 반납하고 9만원 문턱까지 추락한 셈이다.

지난 17일 대규모 물량의 보호예수가 풀리며 오버행 리스크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으나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BRV가 의무보유 해제 이후 대규모 물량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전날의 블록딜로 실현되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폭락을 끌어냈다.

BRV는 전날 장 마감 후 블록딜 방식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총 1억5000만달러(약 2045억원) 규모를 이날 종가인 주당 10만3000원보다 9.7% 할인한 주당 9만3000원에 매각했다.


BRV가 220만주(3.2%)를 처분했음에도 여전히 1460만여 주(약 21%)를 보유하고 있어 매물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는 오버행 우려가 남아 있다.

BRV는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 윤관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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