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금융투자 분야 유튜버 슈카가 마침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발언에 나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삼성자산운용 등을 거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에도 초청받는 등 금융투자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 13일 슈카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40분 분량의 영상 ‘뜨거운 감자 금투세’를 올려 내년 시행을 앞둔 금투세 법안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통해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낸 상위 1%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나머지 99%인 1400만명의 증권거래세를 인하해 주겠다는 대의명분은 맞는다”면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장기 투자자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대규모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로 인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될 우려가 있고, 거래량보다 양도차익에 과세함으로써 단기 투자를 장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기관투자자에 비해 개인투자자에게 부과되는 세율이 더욱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슈카가 해당 주제를 다루고 나선 이유는 그간 일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그가 금투세 관련 발언을 일부러 피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가령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이사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 때 슈카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이 ‘악마의 편집’을 당했지만 그는 모른 척하고 있다”며 정치 편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야당에게 불리한 주제에 대해 일부러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슈카는 이에 대해 “금투세는 현재 민감한 정치 쟁점이 됐다”며 “정치·종교 관련 주제는 자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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