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지수 상관관계 분석
금리인하 기대 점차 커지자
대한항공·셀트리온 등 주목

금리 인하에 가장 수혜를 받는 섹터가 운송, 헬스케어, 미디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섹터는 미 금리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

최근 약 열흘간 시장 금리의 바로미터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속 하락한만큼 이번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섹터가 수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매일경제가 KRX섹터별 지수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하 미국채)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2월 27일까지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했던 시기에 미국채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던 건 운송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KRX 운송지수는 미국채와 -0.938의 상관도를 보였다.

이는 음의 상관관계다.

다시 말해 금리인하 기대감에 미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반대로 운송업종 주식은 크게 올랐다는 걸 의미한다.

KRX운송은 HMM, 대한항공, 현대글로비스, 한진칼 등이 포함된 지수다.


실제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이번주에 가장 많이 오른 지수도 KRX 운송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KRX운송 지수는 이달 들어 4.64% 오르며 다른 업종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HMM은 전일 대비 6.33% 올라 1만7300원으로 마감하며 증권사 목표가 평균이었던 1만6883원을 넘어섰다.

최근 운임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6일 기준 1940.63포인트로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번째는 KRX 헬스케어다.

이 지수는 -0.905의 상관도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상승슐도 25.1%로 KRX운송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 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HLB, 알테오젠, SK바이오팜 등으로 구성됐다.

헬스케어 섹터 투자 심리는 금리와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신약개발 등에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0.895의 상관도를 나타내며 뒤를 이었다.

다만 이 업종 지수는 네이버와 카카오,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소위 성장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따라서 금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0.149의 상관계수를 기록하며 미국채 수익률과 크게 상관이 없는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필수소비재는 말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소비재를 생산하는 업종을 말한다.

다른 주식에 비해 경기 변화와는 무관하게 주가흐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미국채 10년물 금리와는 별개의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

이 지수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이마트, 농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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