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애플·엔비디아·구글 美 '시총 2조 클럽' 첫 4개 독일 GDP의 두배 달해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2조달러(약 2758조원) 이상인 기업이 처음으로 4개가 됐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2조 클럽'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은 시총이 2조1440억달러로 불어났다.

알파벳 시총은 2021년 장중 2조달러를 넘어선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알파벳은 전날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과 사상 첫 배당 실시를 발표한 덕에 주가가 9.97% 급등했다.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시총 최상위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이 모두 시총 2조달러를 넘어섰다.


MS가 3조190억달러로 유일하게 3조달러를 넘었고, 애플이 2조614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각각 2조1930억달러와 2조1440억달러로 모두 2조달러를 돌파했다.

뉴욕 증시에서 시장 가치가 2조달러를 넘는 곳이 4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MS와 애플만이 시총 2조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AI 열풍을 앞세워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지 8개월여 만인 지난 3월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


4개 기업의 시총 합은 9조9700억달러(약 1경3700조원)로 10조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는 올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3위에 해당하는 독일(4조5900억달러)의 두 배가 넘고, 2위인 중국(18조530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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