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장중 한때 6만달러 선이 붕괴된 건데요.
중동발 불안감 속 금리인하 지연 이슈 등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6만달러 선 아래까지 붕괴된 것.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낙폭은 15%에 달하는 수준.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 지연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겁니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미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 유동성이 위축됐습니다.

반감기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수요가 여전한 상태에서 공급이 줄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3번의 반감기 이후 12개월 동안 각각 8069%, 284%, 55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반감기 전망을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예측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비트코인 추세를 반감기만이 아닌 거시경제 흐름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상장지수펀드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증권시장에 상장된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가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 현물을 흡수할지에 따라 추세도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비트코인 반감기 공식이 새롭게 쓰일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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