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반 우려할 만한 수준 아냐…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한은 통화정책 주요국에 비해 제한적...정부·공기업 등과 공조 잘해야”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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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은이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된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오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내놓은 쓴소리다.


조 위원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목표로 해서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책 수단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에 비해 제한돼 있는 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값 추락을 비롯해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조 위원은 “경상수지 흑자도 조금씩 좋아지고, 외환보유액이나 전반적인 경제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그는 “지금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매파 본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추진중인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조 위원은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중앙은행의 신뢰성에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기인 2017~2019년 주미 대사를 지낸 조 위원은 ‘트럼프 2기’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트럼프 1기의 경제정책과 바이든 경제 정책에 큰 차이가 없었다”며 “트럼프라는 분도 굉장히 명석한 분이지만, 우리가 얼마든지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 위원은 서영경 금통위원과 함께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차기 금통위원을 두고 학계에선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48),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61), 강태수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66),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50)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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