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8평 아파트 11억에 팔렸다…나혼산 늘자 서울·수도권 ‘초소형’ 인기

전용 46㎡ 평면도 [사진 = LH]
최근 수도권에서 전용 50㎡ 이하 초소형 아파트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가 아파트값 상승으로 중대형 매입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가 지난 2월 1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거래된 같은 평형 아파트 중 최고가다.

같은 달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전용 39㎡도 11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경기 광명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 49㎡는 지난달 직전 최고가(1월, 5억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매매 건수는 총 6만1171건으로, 이는 2022년의 3만675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전세 거래 역시 2022년 11만9380건에서 지난해 13만6184건으로 14.1% 증가했다.


초소형 아파트의 몸값은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1∼2023년 수도권에서 전용 60㎡ 이하 일반분양 물량은 7만7548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29.5% 수준으로 공급됐다.

하지만, 올해 공급량은 3887가구(전체 공급량의 4.9%)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청약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의 경쟁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수도권에서 60㎡ 이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3.8대 1로, 중소형(60㎡ 초과∼85㎡ 이하) 아파트 경쟁률 4.6대 1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가격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두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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