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위기·스테이블코인 루머...바람 잘 날 없는 비트코인 [매일코인]

챗GPT
반감기를 약 나흘 앞둔 비트코인이 연이은 악재에 추락했다.


홍콩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는 소식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비트코인이 새벽시간 전해진 두개의 악재에 반등폭 이상으로 급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의지를 드러내며 중동 위기를 다시 고조시켰고,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은 FDUSD가 발행량 이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거래를 24시간 전보다 3.41% 상승한 6만3419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업비트 기준으론 전날보다 2.40% 하락한 9652만원으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새벽시간대에 중동발 소식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이 보복의지를 드러내면서 새벽시간대에 6% 이상 빠지며 알트코인들도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코인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소식은 FDUSD에 대한 의혹이다.


FDUSD는 홍콩의 신탁 회사 퍼스트디지털그룹(FDG)이 6월 출시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에서 운영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전문매체 우블록체인은 바이낸스가 신규 코인을 소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초기 구매기회를 주기위해 자금을 모으는 이벤트인 ‘런치풀’을 통해 모은 FDUSD의 예치액이 FDUSD의 총 발행량을 훨씬 초과한다고 보도했다.


FDUSD는 1달러를 예치하면 1FDUSD가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FDUSD의 유통량이 발행량을 초과한다는건 실제 예치된 달러에 비해 과도한 FDUSD가 유통된다는 뜻이다.


다시말해 가상자산에 유입된 현금 규모가 과장됐다는 뜻이다.


우블록체인에 따르면 바이낸스 런치풀의 FDUSD 예치액은 60억 FDUSD인데, FDUSD 발행사인 퍼스트 디지털의 공식 웹사이트상 유통량은 39.7억 FDUSD에 불과하다.


다만 이후 바이낸스는 FDUSD 예치 금액을 이후 정상값으로 변경했다.

바이낸스는 이를 표시오류라고 해명했다.


다만 워낙 투자심리가 안 좋은 상태에서 가격이 회복되지 못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193만8177개로 전날보다 0.35% 줄었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36%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8.9%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0.61% 줄었다.

일주일전에 비해서는 17.95% 줄어든 상태다.


최근 급락으로 롱포지션이 급격히 줄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