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갈등에 코스피 하락…확전 가능성 우선 낮아져 [이종화의 장보GO]

이란, 이스라엘에 드론·미사일 공격
방공망에 대부분 격추돼 피해 미미
지정학 리스크에 코스피 0.4% 하락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영향에 지정학적 우려가 확대되며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2% 떨어진 2670.4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80억원, 267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472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4% 내린 852.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07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57억원, 110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4276억원, 8조9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하락한 1384.0원으로 마감해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8일 기록한 1384.9원 이후 약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정학적 불안에 외국인이 선물을 대규모로 순매도했고 방산, 정유, 필수소비재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약세를 보였다”며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자극이 이후 금리 인하 추가 지연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주식시장 자금 이탈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가한 보복 공격의 글로벌 자산 시장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약 5시간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했습니다.


단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대부분 격추되고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메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보복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경우 전면전으로 확전되거나 오일쇼크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한층 진정됐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원유선물(H)’ 는 직전 거래일보다 0.72% 하락 마감했습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조언에 따라 보복 조치를 포기한다면 전쟁이 확대될 위험은 작아진다”면서 “이란의 공격이 이전의 보복보다 훨씬 더 광범위했지만 그래도 사전에 예고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잠재적 리스크로 상존할 수밖에 없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과도했던 공포심리가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