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기업구조 개선 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을 16일 주요 채권단에 공개하는 데 이어 이르면 이번주 내인 18~19일 전체 채권단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주 선보이는 태영건설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자본 확충 방안을 두고 채권단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될지가 향후 워크아웃의 순항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채권단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산은은 채권단 18곳을 상대로 자본 확충 방안 등이 담긴 기업개선계획 초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기업개선계획의 핵심 쟁점은 자본 확충을 위한 대주주 무상감자와 대주주와 채권단의 출자 전환이 얼마나 이뤄지는지다.

지난해 말 기준 태영건설의 자본총계는 -635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무상감자는 주식 수를 감면해 자본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결손금이 클 때 회계상 손실을 털어내기 위해 쓰인다.

기업개선계획에는 무상감자 비율이 '수십 대 1'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와이홀딩스태영건설 대여 자금 4000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채권단 역시 기존 채권 7000억원을 출자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이 같은 개선계획 초안을 우선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시간을 보내고, 주요 채권단이 제시하는 의견 등을 검토한 뒤 개선계획 수정안을 만들 예정이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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